조작된 도시 (Fabricated City) 후기

스토리는 하늘로, 개연성은 우주로





<웰컴 투 동막골, 2005>을 연출했던 박광현 감독이 12년 만에 영화 <조작된 도시>로 돌아왔다. 지창욱 (권유 역), 심은경 (여울 역), 안재홍 (데몰리션 역), 김민교 (용도사 역), 김기천 (여백의 미 역), 오정세 (민천상 역), 이하늬 (사무장 역), 김상호 (마덕수 역), 김호정 (권유 엄마 역), 김슬기 (은폐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한다. 화려한 액션과 배우로 볼거리를 선사하지만, 각본은 부족한 영화였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사실 이 영화를 볼 생각은 없었는데, 친구에 때문에 보러 가게 됐다. 기대는 안 하고 봤지만, 상상 이상의 영화였다. 나는 이 영화가 어이없는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믿고 싶다. 진지하게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리라 믿는다.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말이 안 돼서 다 태클 걸고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게 진지한 영화라면, 차라리 주인공 '권유'가 소파에서 일어나면서 "게임 그만하고 효도해야겠구나"라고 대사를 읊으며 꿈에서 깨기를 원했다. 아니면 어떤 비밀 단체가 권유를 극한 환경의 시뮬레이션 게임에 보내서 요원 합격 테스트 따위를 하는 것이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 영화는 진짜였다. 정말 끝까지 달리는 영화였다. 마티즈가 건물 벽을 뚫고 나오면서 내 한숨도 못 버티고 튀어나왔다. 엔딩과 함께 나오는 몇몇 관객의 박수도 킬링 파트였다. 나도 감독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장르에 '판타지'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비주얼만큼은 판타지처럼 훌륭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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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pt 2017.02.17 19:20 신고

    rebas님의 이런 혹평은 보기힘든데.. 보러가려고했는데 미뤄야겠군요

    • BlogIcon 레바스 2017.02.18 21:27 신고

      사실 그냥 말 자체를 아끼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쓰게 됐네요.
      제 취향에는 안 맞았던 영화였어요.
      보지 말라는 내용은 아니에요 :)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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