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몬스터 콜 리뷰

2017.09.19 00:38





몬스터 콜 (A Monster Calls) 후기

상실의 아픔에 대한 치유의 판타지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더 임파서블> 등의 영화를 연출했던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다. 패트릭 네스의 소설 <몬스터 콜>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몬스터(괴물)이 등장하는 판타지 영화지만, 사실은 '아픔의 치유’를 그린 감동적인 드라마 영화이다. 출연진으로 루이스 맥더겔 (코너 역), 시고니 위버 (할머니 역), 펠리시티 존스 (엄마 역), 리암 니슨 (몬스터 목소리 역), 토비 켑벨 (아빠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이 영화는 괴물을 독특하게 활용한 영화다. 보통 판타지 영화에서 괴물은 압도적인 힘을 통해 무력을 행사하는 포악한 생명체로 그려진다. 하지만 <몬스터 콜>의 괴물은 그렇지 않다. 겉모습은 무서운 나무 괴물처럼 그려지지만, 실은 코너를 치유하기 위해 나타난 따뜻한 괴물이다.





코너는 아픈 엄마를 부양하고 있는 소년이다. 그와 동시에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하는 소년이다.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코너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주변인에게 “괜찮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괜찮지 않은 행동'을 하며 우울함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몬스터가 나타난다.

처음에 코너는 몬스터가 자신의 엄마를 위해 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몬스터가 들려주는 이상한 이야기가 엄마를 위한 치료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었다. 코너에게 주어진 환경은 변화가 없었으며, 오히려 악화만 되고 있었다. 알고 보니 몬스터는 엄마가 아닌 코너를 치유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었다.





코너는 엄마의 병이 악화되는 것을 보면서 “엄마가 나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었다. 표면적으로는 이런 생각이 참 잔인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아픔을 겪어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사랑하는 이가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고통스럽다. 더군다나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면 더더욱 고통스럽다. 이런 고통이 오래 지속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차라리 이 고통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코너도 그랬다. 코너는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자책하며 죄책감에 빠져 산다. 어린아이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괴로운 현실이었다. 괴물은 바로 이런 코너를 위해 만들어진 상상의 생명체였다. 그리고 코너는 이 괴물로 인해 상처를 치유받는다. 그러나 치유됐다고 해서 슬픔과 공허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 치유란 아픔을 마주하고 받아들일 용기를 얻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로써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





영화 마지막에는 엄마의 마지막 선물이 나온다. 그 선물은 평소 엄마가 그렸던 그림이었다. 그리고 그 그림에는 괴물이 있었다. 그랬다. 괴물의 등장은 코너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엄마가 보낸 것이었다. 괴물이 그저 상상의 산물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선물 덕분에 <몬스터 콜>이 비로소 판타지 영화로 거듭난다. 그리고 엄마의 사랑이 판타지처럼 아름다웠음을 암시하며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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