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곤지암 리뷰

2018.04.29 10:35






영화 곤지암 (GONJIAM: Haunted Asylum) 후기
극한의 공포, 극한의 시끄러움




정범식 감독이 공포 장르로 다시 돌아왔다. 그가 연출했던 공포 영화는 <기담>, <해와 달>, <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2>, <탈출> 등이 있다. 이번 공포 영화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연출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하고는 상관없다지만,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하여 창작해낸 영화다. 등장인물로 위하준 (하준 역), 박지현 (지현 역), 오아연  (아연 역), 문예원 (샬롯 역), 박성훈 (성훈 역), 이승욱 (승욱 역), 유제윤 (제윤 역) 등이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곤지암>은 저예산 영화다. 순 제작비는 11억 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도 24억 원에 불과하다. 우선 이 영화는 '곤지암'이라는 가상의 폐허 병원을 만들었고, 이러한 폐쇄된 공간을 통해 제작비를 낮췄다. 그리고 신인 배우들을 주연으로 대거 섭외하여 캐스팅 비용도 낮췄다. 이 덕분에 양질의 공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영화는 대부분 액션 카메라를 통해 1인칭 시점으로 연출했다. 이러한 연출은 공포 장르의 영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촬영 기법이다. <알.이.씨>, <클로버필드>, <블레어 윗치> 등의 영화가 그 예이다. <곤지암>은 이러한 1인칭 시점을 카메라 촬영기사가 촬영하지 않았다. 배우가 카메라를 직접 손으로 들어서 촬영하거나 마운트를 통해 몸에 장착하여 촬영했다. 그 덕분에 배우의 시점과 움직임이 동기화되어 현장감이 극대화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인터넷 방송을 업으로 하는 스트리머가 추가로 팀원을 섭외하여 곤지암 정신병원을 촬영하러 가는 내용이다. 다양한 카메라 장비와 소품을 통해 '호러 타임즈'의 방송은 흥했다. 하지만 가지 말라는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었다. 곤지암 정신병원에는 정말 진짜 귀신이 존재했던 것이다. 결국 호러 타임즈 일원은 방송과 함께 사라진다.




내용 자체는 단순하지만, 공포 연출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음산한 병원 배경, 배경음악 대신 사용된 현장음, 그로테스크한 환자 귀신, 리얼리티가 극대화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 등, 이들의 조화가 관객에게 공포를 아낌없이 선사했다. 그 덕에 영화관이 정말 난장판이었다. 귀신이 나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심지어 울음소리까지 터져나왔다. 약간 몰입이 방해될 정도로 시끄러웠었는데, 공포영화니까 이해할 수는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같이 보던 학생들이었다. 상영관에 정말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있었는데, 운이 없었는지 예의 없는 학생이 정말 많았다. 뒷자리에 앉아있던 중학생들은 귀신이 나올 때마다 "야 이 개XX야!" 등의 욕설을 크게 외치는가 하면, 옆자리에서 "나온다, 나온다" 등 생중계를 하고 있던 학생도 많았다. 팝콘도 아예 땅에 부어버린 수준으로 떨어뜨려 놔서, 청소부와 CGV 미소지기가 정말 고생할 듯싶었다. 앞으로 공포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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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sdasd 2018.05.01 23:55 신고

    공포영화를 잘 안보는 사람이라서, 정말 무섭게 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