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스패로 (Red Sparrow) 후기
제니퍼 로렌스의 치명적인 매력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과 제니퍼 로렌스의 조합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미국과 러시아의 스파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다. 제니퍼 로렌스가 전라 노출 연기를 보여 주는 등, 선정적인 장면이 많이 묘사되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다. 출연 배우로 제니퍼 로렌스 (도미니카 예고로바 역), 조엘 에저튼 (네이트 내쉬 역),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반야 예고로프 역), 메리 루이스 파커 (스테파니 역), 제레미 아이언스 (코르치노이 역), 시아란 힌즈 (자하로프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영화 <레드 스패로>는 제이슨 매튜스의 장편 소설 <레드 스패로우>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작가 제이슨 매튜스는 실제 CIA 요원으로 근무했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레드 스패로우>를 써내렸다. 책은 총 4권이며, 국내에 모두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이 소설을 압축하여 한 편의 영화로 만들었다. 프란시스 감독은 예전에 3권 분량의 소설인 <헝거게임> 시리즈를 영화로 연출한 바 있는데, 이때도 주연 배우가 제니퍼 로렌스였다. 




사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모두 원작이 존재했다. 이번 영화를 포함하여, <나는 전설이다>, <워터 포 엘리펀트>, <헝거게임>는 소설이 원작이고, <콘스탄틴>은 만화가 원작이다. 원작을 영화화하면 좋은 점은 기본이 탄탄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글로만 쓰여있는 내용을 감독의 상상력을 보태 시각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원작의 팬들을 만족시키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게다가 긴 장편소설을 2시간 내외로 짧게 압축시킨다는 것도 꽤나 골치 아픈 일이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여태까지 대부분의 영화를 나쁘지 않게 영화화시켰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대부분 비주얼에 의존해있다. 제니퍼 로렌스의 파격적인 노출과 관능적인 연기는 정말 독보적이다. 단순한 신체 노출도 많고, 선정적인 묘사도 많다. 하지만 긴 장편소설을 압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지, 내용은 비주얼에 비해 부실하다. 첨예해야 할 스파이 싸움은 무딘 칼날이 되어버렸고, 감정의 묘사도 어느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 영화의 결말은 반전을 묘사하지만, 그 과정은 치밀하지 못하다.




내용이 부실한 덕분에 결국 이 영화는 그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화로만 느껴진다. 그래서 이 영화는 제니퍼 로렌스만 기억에 남는다. 애초에 제니퍼 로렌스를 보는 데에 목적이 있었으니 만족했다고 해야 하나 싶다. 짧게 압축한 만큼 좀 더 각본을 각색하고 스토리 연출에 투자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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