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팬서 리뷰

2018.03.01 22:03






블랙 팬서 (Black Panther) 후기
마블과 흑인 문화의 조화




마블이 <블랙 팬서>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조연으로 등장했던 '블랙 팬서'가 단독으로 등장한 솔로 무비다. 블랙 팬서의 탄생과 그 세계관을 담고 있다.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크리드>를 연출했던 흑인 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이번 영화를 연출했다. 출연 배우도 대부분 흑인 배우들이다. 채드윅 보스만 (티찰라 / 블랙 팬서 역), 마이클 B. 조던 (에릭 킬몽거 역), 루피타 뇽 (나키아 역), 다나이 구리라 (오코예 역), 다니엘 칼루야 (와카비 역), 레티티아 라이트 (슈리 역), 안젤라 바셋 (라몬다 역), 포레스트 휘태커 (주리 역), 마틴 프리먼 (에버렛 로스 역), 앤디 서키스 (율리시스 클로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블랙 팬서는 마블 최초의 흑인 히어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짧지만 강렬하게 등장했고, 이번 영화에서는 단독으로 출연하여 길고 멋지게 등장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마블 최초의 흑인 영화이기도 하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대부분이 흑인 배우로 가득 차있고, 감독도 흑인이다. 그리고 영화 세계관에도 흑인의 문화가 검게 물들어있다.




블랙 팬서의 배경 도시인 ‘와칸다'는 비브라늄을 통해 막강한 과학기술과 최첨단 장비를 가진 진보된 문명이다. 독특한 점은 흑인 특유의 전통 풍습이 와칸다 문명의 뿌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문명과 아날로그 전통의 조화가 굉장히 잘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화의 대표적인 상징은 ‘블랙 팬서’이다. 사실 이러한 발전된 기술을 제대로 사용한다면, 블랙 팬서 슈트 자체가 전혀 필요 없었을 것이다. 결국 블랙 팬서는 이들의 전통 풍습에 기반을 둔 캐릭터다. 그래서 표범 디자인의 옷을 입고 클로를 사용하고 몸으로 싸운다. 그래서인지 어찌 보면 좀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 수밖에 없다.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나오는 연출처럼, 편히 할 방법을 두고 어렵게 하니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관객은 이로 인해 얻는 액션 쾌감이 있다. 




이 육체적 액션에 거드는 이들이 또 있다. 티찰라(블랙 팬서)의 애인 ‘나키아’, 티찰라의 직속 장군 ‘오코예’, 티찰라의 동생 ‘슈리’이다. 독특한 점은 이들이 모두 여성 캐릭터라는 점이다. 이는 예전의 마블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그리고 이들은 강인한 신체적 능력, 굳건한 정신력, 명석한 두뇌를 지니고 있다. 사실상 티찰라 왕 이상의 능력자인 셈이다. 아마도 티찰라에게 블랙 팬서의 힘이 없었다면, 이들이 더욱 영웅 같은 존재일 것이다.




<블랙 팬서>의 메인 스토리는 사실 ‘흑인’의 해방을 위한 운동이다. 영화 스토리상, 와칸다는 사실 굉장히 이기적인 문명이었다. 이들이 엄청난 발전을 이루는 동안, 바로 옆에 있는 이웃 나라 혹은 수많은 동족은 엄청난 핍박과 박해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와칸다의 왕들은 그동안 실상을 알아도 침묵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들의 부와 기술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방관했다.  




그러던 중, ‘티차카’ 왕(티찰라의 아버지)의 동생인 ‘은조부’가 이를 변화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비브라늄 무기를 와칸다 밖으로 빼돌려서 싸우려 하다가 티찰라에 의해 살해당한다. 그리고 은조부의 아들인 '에릭 킬몽거’가 이에 대한 복수와 흑인의 해방을 이루기 위해 와칸다를 향해 칼을 간다. 이러한 배경 스토리 때문인지, <블랙 팬서>의 빌런 ‘킬몽거’가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로 느껴진다. 킬몽거의 ‘증오’가 조금만 더 낮았다면, 주인공 ‘블랙팬서’보다 더 완벽한 주인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결말은 결국 와칸다의 개방으로 끝나지만, 킬몽거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결과라 다소 아쉽다. 어찌 됐든 <블랙 팬서>는 마블 영화로서 여러 가지 시사점을 남겼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듯하다. 그리고 멋스러운 상징도 여럿 남겼다. 특히 팔로 X자를 만드는 특유의 동작이 인상적이다. 유치함과 멋스러움의 경계를 절묘하게 서있는 듯한 동작이다. 그리고 부산이 등장한다는 점도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반갑고, 루피타 뇽의 한국어도 꽤나 재밌는 킬링 포인트였다. 참고로 이 영화는 쿠키 영상이 총 2번 있으며, 첫 번째는 와칸다의 개방 선언이고, 두 번째는 윈터 솔저의 생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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