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 리뷰

2018.01.06 19:41






원더 (Wonder) 후기

따뜻하고 착한 '공감' 드라마





정말 가슴 따뜻한 영화가 개봉했다. 제목은 '경탄, 경이, 기적'이라는 뜻을 지닌 <원더>이다. 이 영화는 소설이 원작이다. 저자는 'R. J. 팔라시오'이며, 제목은 <아름다운 아이>로 번역되어 국내에 출판되었다. 연출은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이 하였다. 소설의 감동을 영화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배우 출연진으로 제이콥 트렘블레이 (어거스트 풀먼 역), 줄리아 로버츠 (이자벨 풀먼 역), 오웬 윌슨 (네이트 풀먼 역), 이자벨라 비도빅 (비아 풀먼 역), 노아 주프 (잭 윌 역), 브라이스 게이사르 (줄리안 역), 나드지 제터 (저스틴 역), 다니엘 로즈 러셀 (미란다 역), 엘 맥키넌 (샬롯 역), 밀리 데이비스 (썸머 역) 등이 등장하여 열연했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소설처럼 영화도 여러 명의 시점에서 영화가 서술된다. 기본 골격은 어거스트(어기)가 주인공이며, 다른 시점으로 비아, 잭 윌, 미란다 등이 등장한다. 주인공 어기는 선천적인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소년이다.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어기는 초등학교까지 어머니와 홈스쿨링을 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평생을 집안에서만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어기는 가족과의 상의 끝에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어기의 도전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어기는 아이들의 세계를 더 두려워했다. 어른들은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아이들은 그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처음에 어기에게 있어서 가장 두려웠던 것은 타인의 시선이었다. 그는 외출할 때, 우주선 헬멧을 꼭 쓰고 다녔다. 그러나 이 헬멧을 학교 안에서도 쓸 수는 없었다. 그래서 어기는 헬멧을 벗고 소통을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편견'과 '차별'이라는 헬멧을 벗지 않고 있었다.





'편견'과 '차별'을 벗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공감' 능력이다. 타인의 감정과 의견, 타인이 처한 상황과 처지에 대해서 자신도 같이 느낄 줄 아는 능력, 이것이 바로 공감이다. 그리고 공감도 '지능'처럼 하나의 능력이다. 선천적으로 공감지수가 높은 사람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공감 능력은 후천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그리고 이 공감 능력은 부모나 가정 환경, 학교 환경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어기'를 괴물이라 부르며 괴롭히는 '줄리안'이 바로 그 예이다. 줄리안은 가식적인 아이다. 처음에는 그냥 못된 아이인 줄 알았으나, 나중에 그의 부모가 등장하면서 그가 부모에게 안 좋은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알게 된다. 





그에 비하면 '잭 윌'은 정반대이다. 그는 부모로부터 좋은 교육을 받았다. 그로 인해 그는 어기의 외모보다 어기의 성격에 마음을 둔다. 하지만 그런 잭도 실수를 했다. 줄리안과 그의 친구들과 어울린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잭은 진심으로 사과할 줄 알았다. 자신의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또 이를 진심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것, 이것도 공감 능력에서 우러나온다. 그리고 상처는 아물면 더 단단해진다. 어기와 잭은 화해하면서 우정이 더욱 끈끈해진다.





비아는 어기의 하나뿐인 누나이다. 어기를 위해 양보하고 희생하는 인물이다. 가족에게는 이미 큰 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고, 이 또한 깊은 공감 능력이 있는 성격에 기인한다. 비아 또한 부모로부터 좋은 교육을 받아 훌륭한 인성을 갖췄다. 하지만 그도 고충이 있었다. 부모님이 온통 어기에게만 관심이 가있어서, 부모님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베스트 프렌드 '미란다'는 그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되는 친구였다. 하지만 베프인 줄 알았던 미란다가 어느 날 서먹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친구를 잃으니 찾아온 건 '저스틴'이었다. 비아는 저스틴의 밝고 착한 성격에 반했고, 이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이렇게 저스틴이 비아의 남자친구로 될 수 있던 것은 역시 저스틴이 공감 능력이 좋기 때문이었다.





미란다는 비아의 단짝 친구였다. 하지만 캠프를 다녀온 이후 비아와 거리를 두게 되었다. 바로 자신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미란다는 캠프에서 자신이 비아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인기를 얻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아에게 솔직해질 수 없었다. 하지만 연기 동아리에서 그를 계속 보게 되면서 자신이 했던 행동이 잘못임을, 또한 얼마나 그를 그리워하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주연 배역을 비아와 그의 가족을 위해 양보하면서 화해의 싹을 틔운다.





원더에서 등장한 인물들을 보면 느껴지는 게 있다. 바로 모두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사정이 항상 우선일 수는 없다. 사회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이어지고, 이 관계는 어느 한 쪽이 일방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바로 '공감'이다. 아마도 보는 관객들도 어느 인물이 됐든 누군가에게 감정이입하여 공감하며 봤을 것이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은, 어른들의 이야기가 뒤받쳐줬기 때문이다. 어기가 이렇게 밝고 씩씩하게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과 정성을 담아 아름다운 가정을 일궈낸 어머니 '이자벨'과 아버지 '네이트'가 큰 역할을 했다. 그들을 보면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부모님의 상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브라운 담임 선생님과, 터쉬만 교장 선생님도 아름다운 학교를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사랑과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이 있었으니, 어기가 학교를 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어찌 보면, 어기의 '기적'은 이러한 '기적'같은 환경이 있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완벽한 가족, 훌륭한 선생님, 착한 아이들, 이 모든 것이 삼박자가 이루어진 환경, 이것을 '기적'이라고 봐야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그래도 우리 사회에 여전히 따뜻함이 많이 있으니, 좀 더 따뜻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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