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것 리뷰

2017.09.10 23:49





그것 (It) 후기

광대랑 놀아주기





날씨가 여전히 덥다.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영화 <그것>이 개봉했다. <그것>은 <마마, 2013>을 맡았던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이 연출했다. 스티븐 킹의  소설 <그것>을 원작으로 한다. 이 영화는 예고편부터 성공적이었다. 예고편을 통해 2017년 골든 트레일러 어워드의 베스트 호러 부문을 수상했었다. 하지만 예고편은 예고편일 뿐이다. 진짜 무서운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출연 배우로 빌 스카스가드 (페니와이즈 역), 핀 울프하드 (리치 역), 제이든 리버허 (빌 역), 소피아 릴리스 (베벌리 역), 잭 딜런 그레이저 (에디 역), 와이어트 올레프 (스탠리 역), 초슨 제이콥스 (마이크 역), 제레미 레이 테일러 (벤 역), 잭슨 로버트 스콧 (조지 역), 니콜라스 해밀턴 (헨리 역) 등이 등장한다. 대부분 아역 배우들이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영화 <그것>은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다. 그래서 공포 속에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가 녹아있다. 어찌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데, 생각 이상으로 잘 조화시켰다. 주된 이야기는 공포스럽다. 광대 페니와이즈가 마을 '데리'에 상주하면서 27년마다 아이들을 잡아먹는다. 그의 에너지는 아이들의 공포심이다. 그래서 그의 모습은 아이가 두려워하는 것으로 최적화된다. 마치 '부기맨' 처럼 말이다. 매번 등장하는 모습은 정말 괴기하고 끔찍하게 생겼다.





하지만 아이들은 똑똑했다. 아니 영악하다고 해야 할까. 공포심을 물리칠 방법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기에 이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한창 클 나이였다. 처음에 이들은 자칭 '루저스 클럽'에 속한 루저였다. 하지만 힘을 합해 이 괴물을 물리치며 진정한 '위너'로 거듭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마냥 아름다운 성장 스토리로 그려지지는 않았다. 적당한 갑툭튀와 적당히 끔찍한 비주얼로 공포감 완급조절을 훌륭히 해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공포감이 많이 희석된 게 아쉬운 점이다. 아이들이 공포에 맞서면서 관객들도 공포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빌 스카스가드가 괴기스러운 광대 연기를 끝까지 훌륭하게 해내서 마지막까지 볼만했다. 나도 덕분에 광대가 더 무서워졌다. 어렸을 때부터 광대는 흉측하다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광대를 보면 '그것'이 생각날 것 같다. 





이러한 공포 연출에는 카메라 촬영의 역할도 컸다. 독특한 점은 이 영화의 촬영을 한국인 촬영감독이 맡았다는 점이다. 그는 바로 '정정훈' 촬영 감독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의 촬영을 맡았던 베테랑 감독이다. 주로 박찬욱 감독과 작업을 같이 했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부당거래>, <신세계>, <아가씨> 등이 모두 그가 촬영한 작품이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고, <그것>이 두 번째 할리우드 작품이다. 다음 촬영 작품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커런트 워>이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영화 <그것>은 예고편만 성공하지 않았다. 개봉 후에도 해외에서 꽤나 호평을 받으며 시작했다. 덕분에 후속편이 만들어진다. 엔딩 크레딧 때 잠시 '제1장(Chapter 1)'이라고 나오며, 후속편은 '제2장'으로 나올 듯하다. 제2장은 아이들의 성장하여 성인이 된 시점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성인 배우들의 캐스팅에 아역 배우들의 입김도 작용한다고 한다. 마이크 역에 채드윅 보스만, 베벌리 역에 제시카 차스테인, 에디 역에 제이크 질렌할, 스탠 역에 조셉 고든-레빗, 빌 역에 크리스찬 베일이 거론되고 있다. 어떤 배우가 선택되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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