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 우먼 리뷰

2017.06.04 12:33







원더 우먼 (Wonder Woman) 후기

DC코믹스의 부활을 알리는 원더 우먼!





DC 코믹스의 영화 <원더 우먼>이 드디어 개봉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처음 모습을 보여줬던 원더 우먼의 솔로 무비이다. 감독은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몬스터>를 연출했던 패티 젠킨스 감독이다. 여성 히어로가 주인공인 영화답게 여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영화는 원더 우먼의 활약과 과거를 웅장하고 화려하게 담아냈다. 캐스팅으로 갤 가돗 (다이애나/원더우먼 역), 크리스 파인 (스티브 트레버 역), 대니 휴스턴 (에리히 루덴도르프 역), 데이빗 듈리스 (패트릭 역), 엘레나 아나야 (마루/닥터 포이즌 역), 코니 닐슨 (히폴리타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원더 우먼>은 제목 뜻 그대로 경이로운 여성을 그린 영화다. 원더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짤막하지만 강렬하게 등장했던 바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최근 개봉했던 DC 영화들은 DC 유니버스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치를 밑바닥으로 내려놓는데 크게 기여했었다. 그래서 대부분 <원더 우먼>을 기대하기보다는 어떤 영화일지 반신반의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영화 개봉과 함께 잠식되었다. <원더 우먼>은 DC의 스토리텔링을 최대한 살리고, 그동안 보였던 부족한 점을 최대한 감춘 영화였다.





이러한 성과는 원더우먼을 연기한 갤 가돗과 스티브 트레버를 연기한 크리스 파인 덕분이다. 갤 가돗은 마치 원더우먼을 위해 태어나기라도 한 듯, 완벽한 싱크로와 액션을 보여주었다. 영화는 이 원더우먼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과거 아마존 전사 활약 시절을 보여준다. 다이애나(원더우먼의 본명)는 숨겨진 섬 '데미스키라'에서 태어나 어머니 히폴리타의 보살핌 속에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다. 그리고 그의 이모 안티오페에게 전투 훈련을 교육받으며 전사로 거듭난다. 그러던 중 스티브 트레버 대위를 만나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다. 평화로운 데미스키라와 달리 바깥 인간 세계는 전쟁으로 인해 피와 공포로 물들어 있었다. 스티브 트레버는 이런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는 영국 스파이였다.





다이애나는 처음에는 선한 것만 바라보는 순수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스티브와 함께 인간 세상을 나가 전쟁을 경험하면서, 회의감과 인간에 대한 실망감으로 휩싸이게 된다. 이런 내면 갈등에 해답을 준 인물은 바로 스티브였다. 결말에는 스티브가 희생하면서 감동과 슬픔을 준다. 원더우먼의 가치관은 스티브로 인해 성숙하였고, 결국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아레스의 꾀임에 빠지지 않고 아레스와 맞서서 인간을 지키려고 한다.





사실 <원더우먼>의 스토리텔링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차용했기 때문에 진부한 느낌을 피할 수 없었다. 이야기 흐름도 약간 강약 조절이 안돼서 지루한 지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부족한 부분을 캐릭터를 통해 극복해냈다. 갤 가돗은 강인한 여전사 캐릭터와 내적 갈등을 잘 표현했고, 크리스 파인은 책임감과 사랑 감정을 잘 표현했다. 여기에 갤 가돗의 미모와, 크리스 파인의 평균 이상의 외모가 거들어주니 더욱 잘 표현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크리스 파인의 푸른 눈매가 잊히질 않는다.





영화 <원더우먼>은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차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인디언에 대한 차별, 히스패닉에 대한 차별, 여성에 대한 차별 등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고발한다. 또 전쟁의 무서움과 인간의 가치에 대해서도 논하며 DC의 가치관을 그대로 꺼내기도 했다. 다만 갤 가돗이 시온주의자(시오니스트)[각주:1]라는 이슈가 있어서 이러한 가치관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있기는 하다. 갤 가돗이 이스라엘 국민이자 군인 출신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라는 옹호도 있긴 하지만,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저 갤 가돗이 원더우먼을 연기하면서 원더우먼의 가치관을 제대로 배웠길 바랄 뿐이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갤 가돗은 후속작 <원더 우먼 2>에 이미 캐스팅되었으며, 이번엔 현대 배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시오니스트 : 시온주의(Zionism)을 주장하는 사람을 말하며, 시온주의란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이스라엘)을 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내세우는 민족주의 운동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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