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 (OUR PRESIDENT) 후기

다시 불어오는 높새바람, 노풍.





2017년은 탄핵, 조기 대선, 새로운 정권, 여러모로 쉴 틈 없는 해이다. 그리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해이기도 하다. <노무현입니다>는 <목숨>, <길 위에서> 등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름을 알렸던 이창재 감독이 연출했다. 그를 기리고 추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인만큼, 이번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묵직하고 뭉클하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전기(傳記)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그 특성상 예전 자료화면이나 촬영분을 짜깁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노무현입니다>도 예전 촬영 영상을 최대한 활용하여 편집하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 짜깁기가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그중에서도 당내 경선의 시기에 초점을 맞춰 재조명하였다. 지지율 2%의 만년 꼴찌가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비장하고 극적으로 담아낸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다. 당시 당내 경선은 국민참여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경선이었다. 이인제 후보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민주당 후보가 즐비했지만, 노무현 후보는 이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 측근들의 인터뷰를 중간중간에 담아내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4가지를 담백하게 표현했다. 첫 번째는 "노무현은", 두 번째는 "노무현과", 세 번째는 "노무현의", 네 번째는 "노무현을"이다. 이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노사모 일원을 포함하여, 유시민 작가, 안희정 충남도지사, 문재인 대통령 등 39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노무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성격과 신념을 가졌는지, 무엇을 했는지, 왜 그랬는지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인터뷰한다.





그리고 이번 다큐멘터리는 故 노무현이 대통령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무엇을 잘 했고 못 했고를 비춘 영화가 아니다. 노무현 후보가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 어떤 신념을 가졌었고 어떤 열정이 있었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또한 노사모와 노무현 캠프 일원의 활약을 담아낸 영화이기도 하다. "노무현은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었다"라고 말한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그에게는 정말 자석 같은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매력은 바로 신념과 열정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킹메이커를 자청하여 봉사했던 것이다.





영화 마지막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읽는다. 그리고 아무도 지키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인터뷰는 마무리된다. 그리고 이어서 "안녕하십니까 노무현입니다"를 말하며 인사 다니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며 영화의 막이 내린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모습이기에 더욱 가슴 먹먹한 클로징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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