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겟 아웃 리뷰

2017.05.24 22:35







겟 아웃 (Get Out) 후기

기괴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포 미스터리!





미국 예능 TV프로그램 <키 앤 필>로 이름을 알렸던 '조단 필레'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무려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 영화로 말이다. 조단 펠레가 코미디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정말 파격적인 데뷔인 셈이다. 심지어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 영화가 되었다. 로튼토마토 99%, 메타스코어 84점씩이나 된다. 제목은 <겟 아웃>이며, "나가, 꺼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배우로는 다니엘 칼루야 (크리스 워싱턴 역), 앨리슨 윌리암스 (로즈 아미티지 역), 브래드리 휘트포드 (딘 아미티지 역), 캐서린 키너 (미시 아미티지 역), 케일럽 랜드리 존스 (제레미 아미티지 역), 릴렐 호워리 (로드 윌리엄스 역), 마르쿠스 헨더슨 (월터 역), 베티 가브리엘 (조지나 역), 키스 스탠필드 (앤드류 로건 킹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겟 아웃>은 '인종차별'에 대해서 다룬 영화이다. 흑인 감독이 흑인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백인 배우들을 악역으로 두었으며, 이를 공포 소재로 적극 활용한 독특한 영화다. 영화 처음에는 인종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맞서는 여자 주인공 '로즈'를 사랑스럽게 담아낸다. 피부색으로 인해 차별을 당한 크리스를 위해 경찰에게까지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것은 반전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속임수였다. 





로즈의 가족인 '아미티지'는 극단적인 인종차별 가문이었으며, 심지어 흑인을 수술을 통해 노예로 만드는 악랄한 가족이었다. 이들은 흑인이 우월한 신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납치하여 경매를 하는 악한 집안이었다. 또한 경매 낙찰자와 납치된 흑인에게 뇌 수술을 하여 낙찰자가 흑인의 몸을 쓰게 만드는 괴기한 집안이었다. 이들의 악행은 결국 크리스의 강인한 몸에 의해 파괴된다. 결말에서 크리스가 아미티지 가족을 죽이는 모습은 적응 안 될 정도로 화끈하고 통쾌하다. 학대의 사슬을 끊고 적극 복수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다.





처음부터 결말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어느 하나 놓칠 장면이 없다. 모든 장면이 복선으로 활용되거나, 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제레미의 폭력성을 미리 보여줬던 첫 오프닝(이때 OST는 Flanagan and Allen - Run Rabbit Run), 크리스가 사진작가임을 알려주는 오프닝(이때 OST는 Childish Gambino - Redbone), 크리스의 과거를 암시하는 사슴 교통사고, 수상한 낌새를 보여주는 조지나와 월터와의 첫 만남, 흑인의 본성이 사라진 로건 킹, 짐 허드슨과의 만남, 카메라 플래시 등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조화를 이뤄 결말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놀라웠던 연출은 최면 장면이었다. 크리스가 미시의 최면에 걸려서 '침잠의 방(the sunken place)'로 빠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최면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도 최면이 어떤 느낌인지 설명해준 완벽한 연출이랄까. 찻잔 소리와 "Sink"라는 대사와 함께 떨어지는 장면은 정말 미지의 공포가 온몸에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또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이 적재적소에 잘 활용되어 이런 공포와 미스터리를 제대로 자극할 수 있었다.





<겟 아웃>은 조던 필레 감독이 실제 삶에서 겪었던 차별을 공포스럽게 녹여낸 영화다. 흑인을 대놓고 차별하거나 이용하는 극단적 인종차별, 흑인을 도와주는 척만 하는 가식적 인종차별, 흑인은 몸이 좋다는 편견적 인종차별 등 다양한 차별과 편견이 영화 캐릭터 속에 녹아있다. 또한 백인의 차별뿐만 아니라, 아시안의 차별도 영화 속에 담았다. 바로 일본인이 한 명 등장하는 것이 그 예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안계는 황인종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면서도, 백인을 좀 더 우월시하고 흑인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얼마 전에 검은 피부색을 비하 개그 소재로 활용하여 이슈가 됐던 것처럼, 검은 피부색은 편견과 비하의 의미로 종종 쓰인다. 하지만 흰 피부색은 미의 상징이 되는 경향이 강하다. 한때 살구색이 살색으로 불렸던 것처럼,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내재된 인종차별이 많이 있다. 차별과 편견이 없는 나라가 되기 위해, 아직은 갈 길이 많이 남은 것 같다.



▲ [겟 아웃 OST] Flanagan and Allen - Run Rabbit Run



▲ [겟 아웃 OST] Childish Gambino - Redbone



▲ [겟 아웃 OST] Michael Abels - Sikiliza Kwa Wahenga (Main Title)


"Sikiliza Kwa Wahenga"는 스와힐리어로 "너의 조상을 들어봐라"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문장이며, 가사는 대략적으로 "안좋은 게 오고있으니 도망가라" 라는 내용이 반복된다. 메인 타이틀 OST만큼, 영화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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