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프 리뷰

2017.04.13 00:20







라이프 (Life) 후기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세이프 하우스>, <차일드 44> 등의 스릴러 영화를 연출했던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의 신작 스릴러다. 이번에는 SF 요소까지 섞은 스릴러다. 우주 배경의 SF 장르지만, 호러 장르도 섞여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캐스팅이 화려하다. 제이크 지렌할 (데이빗 조던 역), 레베카 퍼거슨 (미란다 노스 역), 라이언 레이놀즈 (로리 애덤스 역), 사나다 히로유키 (무라카미 쇼 역), 앨리욘 버케어 (휴 데리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하여 스릴 넘치는 연기를 선사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오랜만에 볼만한 SF 호러 영화가 나왔다. <라이프>는 <그래비티>의 분위기와 <에이리언>의 소재를 섞은 듯한 영화다. 하지만 <에이리언>에 더 가까운 영화이기 때문에, <에이리언>같은 괴물 공포 영화를 안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안 보는 게 좋다. 반대로 말하자면, <에이리언>같은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봐야 한다. 물론 리들리 스콧의 <에이리언>과 제임스 카메론의 <에이리언 2>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CG와 긴장감 만큼은 손색없다. 





영화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배경으로 한다. 데이빗, 미란다, 노스 등 6인의 인물은 ISS에서 화성의 샘플을 조사하는 우주인이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최초로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이 생명체에게 '캘빈'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하지만 캘빈의 발견은 판도라의 상자를 연 행위였다. 캘빈은 본능에만 충실한 생명체였다. 지능은 있지만, 그 지능을 오로지 식욕과 생존을 위해 사용하는 생명체였다. 그래서 인류에게 치명적인 존재였다. 사람을 식욕과 생존의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캘빈을 '악한 생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캘빈이 인간을 공격하는 것은 스스로 살기 위한 행동이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인간을 죽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생명의 기원은 파괴로부터 온다"는 대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를 지켜보는 관객들은 캘빈의 잔인성 때문에 악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캘빈의 우월한 지능과 강력한 힘 때문에 영화 러닝타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드넓은 우주 배경이지만, ISS 내부는 굉장히 한정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스릴 요소는 더욱 강화된다.





영화 초반에는 생명의 발견, 발생, 성장을 그려서 신비롭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 이후 본능에 눈을 뜬 캘빈 덕분에 영화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하지만 영화는 후반으로 갈수록 뻔해지는 게 아쉽다. 특히 마지막 결말은 너무나 예측 가능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결말은 B급 괴물 영화에 숱하게 등장하는 엔딩 씬이다. 탈출선 2대가 뒤엉키는 모습을 보면서 제발 B급 결말이 아니기를 빌었으나 결국은 그런 결말이었다. 예측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라이언 레이놀즈'가 첫 희생자라는 점. 설마 라이언 정도의 배우를 그렇게 빨리 소모시킬 줄은 몰랐다. 배우 이야기를 하니 또 생각나는 게 있다. 사나다 히로유키는 또 다른 우주 배경의 SF 영화 <선샤인>에서도 등장한다. 우주에 잘 어울리는 배우다. 어쨌든 '야바위'스러운 결말이었어도,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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