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후기

에밀리 블런트의 혼신 연기!





영화 <헬프>를 연출했던 테이트 테일러 감독이 영화 <걸 온 더 트레인>으로 돌아왔다. 이 영화는 폴라 호킨스 작가의 소설 <걸 온 더 트레인>을 원작으로 한다. 여성 작가가 여성의 관점으로 섬세하게 그린 스릴러이며, 내용도 다수의 여성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 여성 캐릭터에 대한 캐스팅도 화려하다. 에밀리 블런트 (레이첼 역), 헤일리 베넷 (메건 역), 레베카 퍼거슨 (애나 역), 에드가 라미레즈 (카말 박사 역), 저스틴 서룩스 (톰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하여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에 선정적인 장면이 다소 포함되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판정받았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소설도 그랬듯이, 영화는 세 명의 여성 캐릭터로 이야기가 묘사된다. 레이첼 에피소드, 메건 에피소드, 애나 에피소드, 이 세 명이 번갈아가면서 내용이 서술되다가, 마지막에 하나의 에피소드로 합쳐지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시작은 주인공 레이첼이다. 소설에서는 굉장히 술에 찌들어있고, 살도 찌고, 폐인처럼 생활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그래서 소설의 캐릭터 묘사치고는 에밀리 블런트가 너무 마르고 예쁘게 나와서 위화감이 있었다. 하지만 알코올중독자 연기는 훌륭하게 잘 살렸다. 거의 금주 캠페인 영화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술의 위험성을 잘 연기해냈다.





퇴폐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메건은 헤일리 베넷이 연기했다. <걸 온 더 트레인>이 청소년 관람불가 (R) 등급을 받게 된 이유는 메건의 존재 때문이다. 영화는 굳이 청불 등급을 받겠다고 공들인 수준이다. 이 정도까지 선정적인 연출을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캐릭터 심리에 대한 묘사와 이야기 진행에 더 투자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애나는 사랑스러운 아이의 어머니이자, 톰의 두 번째 부인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다.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레베카 퍼거슨이 연기했다. 소설에서는 레이첼, 메건만큼이나 비중 있는 인물이지만, 영화에서는 다소 축소된 느낌이 든다. 소설에서는 복잡한 심리를 가진 캐릭터인데, 영화에서는 그 심리 묘사가 부족했다.





소설의 결말처럼, 영화의 결말도 톰이 범인이라는 반전으로 마무리된다. 폭력과 불륜, 심지어 살해·유기 까지 온갖 추악한 범죄와 부도덕으로 무장한 악역 캐릭터다. 원작이 여성 캐릭터의 심리 묘사에 많은 비중을 할당했듯이 영화도 이를 인지하고 노력했는데, 그러다 보니 영화에서는 남자 캐릭터 묘사에 놓친 것이 많았다. 스콧, 카말, 톰이 유기적으로 얽혀서 스토리를 진행했으면, 스토리가 늘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걸 온 더 트레인>의 포스터 문구도 그렇듯이 영화 <나를 찾아줘>와 비교를 받는 영화이긴 한데, 솔직히 말해서 <나를 찾아줘> 만큼 스릴있게 살려내지는 못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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