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이슨 본 리뷰

2016.08.03 01:12









제이슨 본 (Jason Bourne) 후기

맷 데이먼의 귀환!





영화 <제이슨 본> 시리즈가 맷 데이먼과 함께 드디어 돌아왔다. <본 레거시>에서 맷 데이먼을 못 봤던 아쉬움을 이제야 달랠 수 있게 됐다. 주인공이 바뀐 <본 레거시>를 제외하면, <본 얼티메이텀> 이후로 9년 만에 복귀한 셈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제이슨 본을 보니 너무 반갑고 감격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세월의 흔적이 나에게도 맷에게도 느껴져 안타깝기도 하다. 이번 <제이슨 본>에서도 예전 본 시리즈 다운 육탄전, 추격전 등 화려한 액션을 맛볼 수 있고, 치밀한 첩보 시나리오와 첨단과학 기술을 볼 수 있다. 감독은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을 연출했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다시 맡았다. 배우는 맷 데이먼(제이슨 본 역)을 포함하여, 줄리아 스타일스 (니키 파슨스 역)가 재등장하고, 새로운 인물로 알리시아 비칸데르 (헤더 리 역), 뱅상 카셀 (저격수 역), 토미 리 존스 (로버트 드웨이 역) 등이 등장한다.





본 시리즈는 본래 3부작으로 제작됐으며, 그 영화는 <본 아이덴티티, 2002>, <본 슈프리머시, 2004>, <본 얼티메이텀, 2007> 였다. 원작도 로버트 러들럼의 3부작 소설이었고, 이 소설의 주인공 '제이슨 본'을 맷 데이먼으로 캐스팅하여 영화화한 작품이었다. 이 3부작 이후로는 소설과 영화 모두 마감됐으며, 소설은 에릭 밴 러스트베이더 라는 다른 작가가 이어간다. 에릭 밴 러스트베이더의 본 시리즈 소설은 현재까지 10편이 나왔으며, 그중 첫 번째 작품이 <본 레거시, 2012>로 영화화된다. 기존 3부작이 '트레드스톤' 프로그램을 주제로 맷 데이먼이 주인공인 영화(소설)이었다면, <본 레거시>는 '아웃컴' 프로그램을 주제로 제레미 레너가 주인공인 영화였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제이슨 본>은 기존 시리즈와 이야기를 달리하는 외전 격인 영화다. 이번엔 CIA의 비밀공작 프로그램인 '트레드 스톤'의 후속으로 '아이언 핸드'가 등장한다. 이번에도 이 프로그램은 국의 이익을 위해, 단체의 이익을 위해, 심지어 개인의 이익을 위해 비밀리에 활동한다. 이 활동에서 프로그램 요원들은 외국인은 물론 자국인까지 감시하고 암살을 하기도 한다. <본 얼티메이텀>에서 제이슨 본이 트레드스톤을 폭로하여 프로그램이 폐지됐었지만, <제이슨 본>에서 또다시 후속 프로그램으로 아이언핸드 창설이 추진된다.

이번에는 소셜 미디어 기업 '딥 드립'과 합작하여 전 세계 소셜 미디어 이용자의 사생활을 감시하고자 한다. <제이슨 본> 속의 가상 회사 '딥 드립'은 마치 '페이스북'이나 '구글'같은 실제 회사를 묘사한 듯하여, <제이슨 본>의 사생활 감시가 실제로 있을 법한 내용처럼 느껴진다. 실제로도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거대 기업의 개인 정보 수집 이슈가 있었고, 美 정부의 사용자 정보 요청도 꽤나 많았다.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가 떠오르는 내용이기도 했다.





영화 <제이슨 본>은 예전 3부작에서 등장했던 '니키 파슨스'의 CIA 해킹부터 시작한다. 니키는 해킹 도중 '아이언핸드'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다시 폭로하고자 한다. 그리고 조용히 숨어지내던 본에게 연락하여 협조를 요청한다. 하지만 CIA의 새로운 사이버 팀장인 '헤더 리'때문에 이들의 존재와 위치가 발각돼버린다. 제이슨 본(본명 데이빗 웹)은 본래 더 이상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었지만, 해킹한 파일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리차드 웹이 프로그램에 연관돼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이언핸드와 트레드스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여기서 국장으로 '로버트 드웨이'가 등장한다.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하여 중후한 멋과 위엄을 뽐낸다. 로버트 드웨이는 예전 본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노아 보슨'같은 캐릭터다. 프로그램의 보안과 유지를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악역으로 등장한다. 기존 캐릭터와 큰 차이점은 없는 전형적인 인물로 그려져서 좀 아쉽다. 그에 반해 국장의 수하로 등장하는 '헤더 리'는 독특한 인물이다. 해킹 실력과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행동의 목적이 비밀스러운 신비주의 캐릭터다. 결말에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정치질을 한 것으로 끝나버린 게 못내 아쉽다. 





이번 본 시리즈에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라이벌 요원이 등장한다. 뱅상 카셀이 연기했으며, 영화에선 이름이 나오진 않는다. 그저 자산(Asset)으로 불릴 뿐이다. 이 저격수 요원은 예전 본 시리즈들의 저격수 요원과 다르다. 예전 저격수들은 그저 임무에 충실했지만, 이번 저격수는 개인의 복수를 위해 행동한다. <본 얼티메이텀>에서 본이 트레드스톤을 폭로하면서 이 저격수의 소재지와 정보가 노출됐고, 그 결과 이 저격수는 2년간 고문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이 저격수는 임무 달성보다는 본에 대한 복수가 우선이다. 이 개인적 감정의 골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기대했었는데, 결말이 좀 아쉽다. 이 저격수 요원이 알고 봤더니 리차드 웹(본의 아버지)을 암살했던 요원이었고, 결국 본도 복수를 위해 이 저격수와 싸우게 된다. 본의 폭로 때문에 발생한 '2차 피해' 요소를 잘 살렸다면 좋았을 텐데, 아버지를 암살했던 요원으로 연결 지은 것은 좀 억지스럽게 느껴져 아쉬웠다.





여러 만족감과 함께 아쉬움도 남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맷 데이먼을 봐서 즐겁고 반가웠고, 본의 향수가 물씬 풍기는 첩보 영화라서 재밌었다. 특히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울려 퍼지는 OST가 정말 좋았다. 당연하게도 엔딩 음악은 본 시리즈를 상징하는 OST인 모비(Moby)의 <Extreme Ways>다. 이번 음악은 편곡된 버전이다. 또 이 음악 외에도 본 시리즈의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느끼게 해주는 사운드트랙도 훌륭했다.





다음 본 시리즈의 후속작은 <본 비트레이얼>로 보인다. 이 영화는 <본 레거시>의 후속작으로, 제레미 레너의 '애론 크로스'와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이 같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봉 연월은 미정이다. 감독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스타트렉 비욘드> 등을 연출한 저스틴 린 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참고로 소설 시리즈는 아래와 같다.


[로버트 러들럼의 오리지날 본 시리즈 소설]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1980) → 영화화 2002년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1986) → 영화화 200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1990) → 영화화 2007


[에릭 밴 러스트베이더의 후속 소설]

본 레거시 (The Bourne Legacy, 2004) → 영화화 2012년

본 비트레이얼 (The Bourne Betrayal, 2007) → 영화 제작중

본 생션 (The Bourne Sanction, 2008)

본 디셉션 (The Bourne Deception, 2009)

본 오브젝티브 (The Bourne Objective, 2010)

본 도미니언 (The Bourne Dominion, 2011)

본 임퍼레이티브 (The Bourne Imperative, 2012)

본 리트리뷰션 (The Bourne Retribution, 2013)

본 어센던시 (The Bourne Ascendancy, 2014)

본 에니그마 (The Bourne Enigma, 2016)




▲ 제이슨 본 OST <Moby - Extreme 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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